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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
“트럼프 방한은 한국의 수치이고 한반도에 ‘화(禍)’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경기운동본부(이하 적폐청산 경기본부)가 11월 6일 ‘“NO WAR” “NO TRUMP”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트럼프가 11월 7일 오산 공군기지로 한국 땅을 밟는 상황에서 경기 지역 단체들이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적폐청산 경기본부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간 진행한 트럼프 방한 반대 경기도민 선언을 발표했다. 트럼프 방한 반대 경기도민 선언 운동에는 1214명이 참여했다. 노동자연대 경기지회도 선언 운동을 받기 위해 수원역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적폐청산 경기본부 상임대표인 이종철 목사는 다음과 같이 트럼프 방한에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11월 6일, ‘“NO WAR” “NO TRUMP”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

“항공모함과 최첨단 전략 무기들을 총집결하면서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주범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 인종차별과 반이민정책을 추진하고, 기후협약을 탈퇴한 트럼프의 방한은 물론 국회 연설도 반대한다. 트럼프는 오지 말아야 한다. 트럼프가 이 땅에 발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한국의 수치이고 한반도에 ‘화(禍)’다.”

김경희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게 한반도 평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 정부 집권 이후 전쟁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방한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고, 전쟁은 여성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 줬다. … 여성들의 이름으로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

최창식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트럼프가 ‘손님’이라는 청와대를 반박했다.

“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 한국 전쟁보다 더 참혹한 재앙이 닥쳐올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 항쟁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사드 배치가 철회되고, 남북 관계가 복원되고, 통일의 기운이 살아날 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트럼프는 ‘손님’이 아니다. 트럼프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지 말고 곧장 미국으로 떠나라.”

김어진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아갈 때, 무사의 나라인 일본이 왜 미사일 안 쐈냐?’며 아베에게 말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뿐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에 많은 평범한 한반도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상군 투입 계획까지 언급했다.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는 트럼프 정부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그런 트럼프를 환영할 뿐 아니라 트럼프 방한 반대 행진도 일부 불허하고 있다. 강력 규탄한다. 11월 7일 트럼프 방한 반대 일정에 적극 참여하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더욱 격화시킨다면 앞으로도 강력한 저항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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