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연대(준):
3월 31일 팔레스타인 학살 저지른 이스라엘, 강력하게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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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학살 역사에 또 끔찍한 한 획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접경 지역을 행진하던 팔레스타인인 3만 명에게 폭격을 가했다. 2014년 가자지구 폭격 이후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탄압하는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 제국주의가 있다. 트럼프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천명한 이후 팔레스타인에서는 맹렬한 저항이 이어졌고, 이스라엘에 의해 죽고 다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계속 생겨 왔다. 이번 시위와 학살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이에 반전평화연대(준)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이렇게 지적한다. “작년 말 폭탄이나 다름없는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에 따라 5월이면 미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이에 저항이 커질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고의적으로 학살극을 벌인 듯하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에서의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며, 이것이 한국 파병부대가 있는 레바논에까지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래는 반전평화연대(준)의 성명서 전문이다.
3월 31일 대규모 학살 저지른 이스라엘 규탄 성명서
이스라엘이 또 커다란 만행을 저질렀다. 이스라엘 군대는 31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과의 국경장벽을 향해 행진하던 시위대 3만여 명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이미 최소 17명이 숨지고 1400여 명이 부상 당했다. 2014년 이스라엘의 대규모 가자지구 폭격 이후 최대 사상자 규모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사상사 중 750여 명이 실탄 사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저격수들이 도망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기도를 드리는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3월 29일부터 열흘 동안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와의 국경 도로를 모두 봉쇄하고 출입을 막고 있었다. 매년 3월 3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행진을 벌인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영토 몰수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1976년 무력진압으로 숨진 사건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은 5월 15일까지 6주간 ‘대 귀환 행진’ 행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1948년 5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빼앗아 건국했다. 서방의 후원을 받은 시온주의 민병대가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을 대량학살하면서 팔레스타인인 75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났다. 아랍인들은 이 만행을 “나크바[재앙]”이라고 부른다.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에게 빼앗긴 땅을 잊지 말고,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이 준 수모와 지나온 고통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행진을 계속할 터였다. 특히 올해는 나크바 70주년이다.
그리고 작년 말 폭탄이나 다름없는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에 따라 5월이면 미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이에 저항이 커질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고의적으로 학살극을 벌인 듯하다.
현재 이스라엘 군대는 가자지구 내에서도 군사작전 벌일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준동으로 한국 파병부대가 있는 레바논으로까지 확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만행을 중단하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반전평화연대(준)는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이스라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제적인 항의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2018년 4월 2일
반전평화연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