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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자 파업 점차 고조, 점거 학생 공격한 경찰

최근 경찰이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점거 투쟁을 벌이고 있던 학생들을 공격해 농성장에서 밀어냈다.

소르본대학교는 50년 전 학생들이 반란을 일으킨 곳이고, 당시 투쟁은 1968년 총파업이 일어나는 데 일조했다.

경찰이 습격한 날은 4월 12일이었다. 이 공격에 항의해 학생들이 13~14일 학교를 걸어 잠갔다. 프랑스의 정치적 분위기가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4월 14일 마르세유 행진 ⓒ출처 CGT Cheminots Marseille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토요일에는 약 6만 명이 행진했다.

행진이 끝난 뒤 만난 교사 안느 바우마르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마크롱은 시리아를 폭격하며 강인한 군인 행세를 합니다. 저는 그의 전쟁이 싫습니다. 그가 노동자들에게 하는 짓도 싫습니다.”

노동조합 8곳이 모여 5월 22일에 공공부문 하루 공동 파업과 집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 파업에는 철도, 항공, 해운 노동자들과, 보육시설부터 대학에 이르는 각급 교육 시설 노동자들이 참가할 것이다.

우편, 소방, 보건, 전기, 가스, 청소 노동자 등도 파업할 것이다.

마크롱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12만 개를 없애고자 한다. 또, [임금체계를 바꿔] 성과제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임금을 협상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날을 잡은 것은 좋습니다. 이건 우리 계급과 마크롱 사이의 한판 싸움입니다.” 파리에서 근무하는 철도 노동자 이브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한 말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그날이 한 달 뒤라는 점입니다. 5월 22일까지는 철도 파업이 14차례나 남았습니다. 노조 지도부는 너무 느립니다.”

철도 노동자들은 민영화와 [수익성이 낮은] 노선 폐쇄에 맞서 싸우고 있다. 또, 철도 노동자의 대량 해고를 막고 있는 계약을 폐기하려는 것에 반대해 싸우고 있다.

다른 파업도 많다. 4월 13일 금요일에는 경비 노동자들이 파업해 에펠탑이 폐쇄됐다. 정부가 난민의 권리를 더욱 옥죄도록 법을 만들려는 것에 반대하는 항의 행동도 지속되고 있다.

노동총동맹 CGT는 이번 주 목요일 19일에 공동 행동의 날을 벌인다.

그러나 참가 폭이 넓지 않고 지속성도 불충분하다. 투쟁 수위를 훨씬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학생들의 투쟁은 점점 첨예해지고 있다.

소르본 대학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 ⓒ출처 @waywarddrift(트위터)

경찰이 낭트, 보르도, 파리, 릴, 캉, 디종, 그러노블, 스트라스부르에서 학생들의 점거 농성장을 습격해 해산시켰다. 수십 명이 체포됐다.

마크롱은 투쟁하는 학생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부르고 버르장머리를 고쳐 놔야 한다며 공격을 준비해 왔다.

현재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통과하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마크롱은 대학들이 고등학교 성적표를 열람해서 “학습 의욕”이 충만한 학생을 고를 수 있게 하기를 바란다.

혁명적 사회주의 정당인 반자본주의신당 NPA는 이렇게 말했다. “마크롱과 그의 세계에 반대해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마크롱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러나 투쟁이 더 단결해야 하고 수위가 더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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