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대학에서 축제 부스 운영하며 난민 혐오 반대 정서를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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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10월 11일
분노스럽게도 최근 문재인 정부는 제주 예멘 난민 심사에서 단 한 명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예멘 난민 입국을 계기로 난민 심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한다. 우익들은 난민 혐오 쟁점을 자신들의 결집 수단의 하나로 삼기도 해, 난민을 둘러싼
한국외대에서 난민 관련 쟁점으로 부스를 차리고 캠페인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떨리는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이었다. 그런데 막상 부스 운영을 시작하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가 왔다!
부스에서는 난민들의 현실과 관련된 사진을 걸어 두고,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리플릿을 동아리 명의로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는데,
난민법 개악 반대 서명도 받았다. 이 서명은 난민법 개악에 반대하고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취지다. OX퀴즈를 맞추며 설명을 들은 학생들이 흔쾌히 난민법 개악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다.
난민 혐오 반대 팻말과 글씨를 크게 뽑아 주변에도 부착해 뒀는데 외국인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몇몇 외국인 학생들은 난민을 환영하는 부스라고 하니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가기도 했다.
우익들이 아무리 가짜뉴스를 통해 난민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려고 해도 대학에서 직접 만난 학생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제국주의 전쟁의 피해자들인 난민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학생들이 만만찮게 존재했다. 앞으로 이런 목소리들을 잘 모아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외대에서 확인한 난민 혐오 반대 목소리를 모아 나가는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나가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