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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간호사들:
“인력 부족이 환자·병원 노동자를 사지로 떠밀고 있다”

“간호사들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수의 환자를 끌어안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제공 의료연대본부

코로나19 환자 발생 1년이 지났는데도 간호사는 제대로 충원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대책을 촉구했다.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한 코로나19 병상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지 않고 병원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해 왔다.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공공병원과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경고를 무시하다가 하루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공공병원 신축·증축 계획을 내놓았다. 그조차 매우 미미하고 허술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2차 대유행, 3차 대유행을 거치면서 병상 부족 문제, 인력 부족 문제, 코호트 격리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되풀이 되고 있다. 간호사들의 소진을 막기 위해 정부, 지자체, 공공병원장이 무엇을 할 것인지 지금 당장 답해야 한다.”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는 소속 병원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보라매병원이 환자의 종합적 중증도, 간호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분류 방법으로 간호사를 배정하다 보니, 노동자들은 살인적 업무 강도에 시달리며 간호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는 보라매병원 노동자들이 휴가를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도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최소 간호사 276명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가 1월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정부와 서울시에 병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공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를 겪고 감염병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 1년 동안 서울의료원은 주먹구구식 간호인력 운영으로 간호사들의 혼란과 업무만 가중시켰습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10월 중순부터는 중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국가격리병동을 헤파필터 교체와 정화조 청소를 이유로 폐쇄해 놓고 입원할 병실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12월 10일부터 부랴부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옆 컨테이너 병동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김경희 의료연대 새서울의료원분회장)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와 함께 심각해지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이윤을 지키려고 애쓰면서 노동계급에게는 고통과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병상과 인력 부족은 환자와 병원 노동자 모두를 사지로 떠미는 것”(김경희 분회장)이다. 공공병원과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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