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의 낙태권 공격에 맞서 미국 660여 곳에서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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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미국 곳곳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시위가 660여 건 열렸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임신 6주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된 데에 분노해 미국 전역에서 분출한 것이다. 이 법은 낙태 시술자 및 낙태 여성을 도운 사람(심지어 여성을 병원으로 태워 보낸 택시 기사도!) 모두를 범죄시한다. 이미 이 법을 근거로 의사 두 명이 기소됐다.
2일 시위를 조직한 연대체 ‘여성 행진’ 사무총장 레이첼 오리어리는 이렇게 말했다.
“텍사스주의 법은 미국 전역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많은 미국 사람들이 낙태가 합법적 권리이고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다고 믿고 자랐습니다. 텍사스주의 법 통과는, 낙태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 닥쳤음을 자각하는 계기였습니다.”
이날 시위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시위로는 트럼프 취임 직후 열린 ‘여성 행진’ 이후 가장 많은 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그리스 등 유럽 나라들에서도 낙태권 옹호 활동가들과 좌파들이 조직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날 시위처럼 여성과 남성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돼야 한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