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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시온주의의 본질\"을 읽고

"유대 시온주의의 본질"을 읽고

장삼성(민주노동당 중부지부 당원)

본인은 평소 〈다함께〉에 실린 글을 늘 읽는 사람입니다. 이번 6호도 물론 다 읽었고 또한 대부분 동의하며 지지합니다. 늘 동지들에게 배우며 함께 투쟁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지난 호에서 아이작 도이처의 ‘유대 시온주의의 본질’을 읽고 동의할 수 없어서 글을 씁니다. 도이처는 이스라엘과 아랍이 ‘아랍연맹’같은 것을 통한 국가간 공존이 팔레스타인 문제, 아랍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해습니다.(물론, 침략주의 정책을 포기한 이스라엘을 의미하지만.) 하지만,이런 상상을 해 봅시다.

만약, 2차세계대전 종결시에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건의 항복이 아닌, 배상 또는 식민지 해방과 청산 등의 책임 없이 강화(사실은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강하지만)했다고 상상해 봅시다.그들 일본이 다른 지역은 몰라도 한반도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식민지였으니, 식민지 과정에서 많은 산업시설과 농장등 경제적 이해관계를 지닌 개인들(일본인)이 많고, 무엇보다도 많은 일본인 2세가 있고, 이들은 식민지 조선에서 살아야 할 귄리가 있다고 주장을 했다고 상상해 봅시다. 연합국 측에서 이 주장이 납득은 가지만, 현지 한 민족의 요구 ─ 독립과 해방 ─ 를 고려해서 현실적인 타협을 내어 놓았고, 그것이 ‘부산과 경남 일대’에 식민지 출신의 일본인을 위한 소국의 건설이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들은 전국(전 한반도)에서 부산·경남 일대로 몰려들었고, 본국에서 몰래 무기를 수입해 들어와서 약 1백만 명 이상의 현지 한민족은 그들의 집과 농토 마을 공장에서 추방하고 그들의 것을 빼앗고 자신의 소유로 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 추방된 1백만 명의 난민이 기약 없이,정처 없이 한반도 전체를 유리걸식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까요?다시, 부산·경남의 일본 소국이 그들 본토에 사는 ‘못 사는 친구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줄 토지와 집을 위해 새로운 영토 개척을 한다면서 낙동강을 따라 북진을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런데, 여기서 누군가가 그들이 소 일본국의 ‘민족자결권’과 한 민족의 것이 동등하며 그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면 그 말을 수긍할 사람들이 있겠습니까?어떻게 이스라엘이 정당합니까? 또한 왜 하필 팔레스타인 지역에 그들의 국가를 건설할 수 있습니까?더욱이 이스라엘이 범상한 국가입니까? 단지 미국의 아랍 지역 지배를 위한 군사 기지 중의 하나가 아닙니까? 저자도 밝혔듯이, 이스라엘은 그들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의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전 KBS ‘세계는 지금’이란 뉴스에서 보니 이스라엘 국민은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라고 합니다. 그들은 어떤 약소 민족이 아니라 미군기지의 ‘군인’이거나 그 존속이 아닐까요?아니면 강도이겠지요. 저자는 아랍인의 집과 농토를 약탈하고 세운 ‘키브츠’를 무슨 ‘온건 사회주의’라고 했는데, 그건 ‘사회주의’에 대한 모독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아랍 민중의 공존과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이스라엘 패망과 소멸이야말로 아랍 민족(중)의 해방을 향한 일보일 것입니다. 또한, 미 제국주의 패배의 시작이 될 것입이다.이스라엘이란 국가가 사라지고 원 거주자인 아랍인이 다시 그 지역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의 일은 그 아랍인들이 결정할 일입니다. 그들만의 국가를 세우든, 이스라엘 사람의 일부를 받아들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사실, 팔레스타인처럼 주인과 객이 제국주의 침략과 영토 분할 과정에서 뒤바뀐 예는 많습니다. 북아일랜드, 남아공, 레바논, 얼마 전까지 짐바브웨(토리지아), 아직도 객의 수가 많고 주인은 멸종당해서 독립투표를 실시 못하는 남태평양의 여러 식민지 섬들, 중남미와 북미대륙의 인디언들 ….

바로 이 지역에서 그 주인과 객이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제국주의에 대한 전 세게 피억압 민중(족)의 진정한 승리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 운명을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나 아랍인들은 대답할 말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보낸 유럽과 미국의 제국주의자들과 그들을 선동한 시오니스트들이 대답해야만 합니다.지난 2천 년 간 그들을 억압하고 학살한 유럽의 황제들과 제국주의자들은 책임져야 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독일이나 스페인, 러시아 ─ 과거에 가장 많이 거주한 지역이며, 가장 잦은 학살이 있었던 곳 ─ 에서 독립 투쟁을 벌여 그들의 정당한 국가를 설립해야 합니다. 아니면, 팔레스타인이든 미국이든, 그들이 소수민족으로 이권이 정당히 보장된 지역에서 다른 민족과 민중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보장이 안 되면 그들이 있는 지역에서 투쟁을 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이스라엘의 유대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정당한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