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정수사업소의 PCBs 함유 절연유 누출 사건을 독자편지를 통해 알게 됐다. PCBs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5억 파운드의 PCBs가 배출됐고, 7억 5천만 파운드가 변압기와 송전시설에 사용되고 있다.
PCBs는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수천 배 농축된다. PCBs는 생식기능을 떨어뜨리고 유전자 손상을 초래해 발암 가능성을 높이며 가임여성에게 노출될 경우 태아에 영향을 미쳐 신경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또, 모유를 통해 다음 세대에도 전달된다.
이 때문에 PCBs를 비롯한 잔류성유기오염물(POPs)을 규제하기 위한 국제 협약인 스톡홀름 협약이 2004년 발효됐고, 우리 나라도 이 협약에 가입했다.
그럼에도 서울 동부지검이 암사정수사업소장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무혐의 판정을 내린 것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내외의 노력을 무시하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노동당의 고발로 문제의 변압기에 절연유 유출 시 집유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