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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 반대 파업에 돌입한 쌍용차 노동자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사측의 9백86명 대량해고 시도에 맞서 지난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별도로 비정규직 노동자 1천여 명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면파업에 이어 8월 16일부터는 창원과 정비지부 조합원들이 합류하는 평택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005년 1월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그 후 1년 반 동안 사측은 약속했던 투자도 하지 않고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을 공격해 왔다.

상하이자동차가 대량해고의 근거로 제시한 경영적자도 근거가 없다. 쌍용자동차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은 7천8백3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3퍼센트 증가했으며, 1백52억 흑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쌍용차는 작년을 제외하고는 근래 3년 동안 기록적인 흑자를 봤다.

쌍용차의 사례는 2년 가까이 청산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오리온전기 사례와 흡사하다. 매틀린패터슨은 오리온전기 인수 후 투자와 영업을 일절 하지 않은 채, 6개월 만에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청산하고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했다.

이번 투쟁은 그 동안 누적된 불만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투쟁 의지가 대단히 높다. 우파적 성향의 부패한 집행부의 위원장이 급식업체 선정 비리로 구속된 상황인데도 최근 파업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이 같은 광범한 압력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술 유출 저지’ 구호에 집착하며 대량해고 반대 요구를 덜 부각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문제를 노조 지도부가 다루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 때문에 정규직·비정규직이 분열하면 사측에게 득이 될 것이다.

또한 공장 점거 파업은 재고 상태의 완성차 출고 저지 행동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 이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강력한 파업으로써만 저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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