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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운동을 전진시킬 절호의 기회

전 세계 많은 사회주의자들과 노동자들은 토미 셰리든이 최근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축하했다. 우리는 또 셰리든이 스코틀랜드에서 새 정당을 출범시키자고 호소한 것과 이 호소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환영해야 한다.

대중의 반정부 정서가 이토록 널리 퍼져 있고 따라서 노동당보다 좌파적인 조직 건설 가능성이 이렇게 큰 때도 흔치 않았다.

지난주에 스코틀랜드사회당(SSP) 내 ‘의견그룹 소셜리스트 워커’의 지지자 1백20여 명이 스코틀랜드에서 회의를 열고 셰리든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단결

스코틀랜드의 〈소셜리스트 워커〉지지자들은 2001년에 의견그룹 ‘소셜리스트 워커’로 SSP에 가입했다. 당시 반자본주의 운동이 성장하고 있었고 신노동당에 대한 환멸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것은 대중적 기반을 가진 통합 좌파 정당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2003년에 SSP는 13만 표를 얻어 스코틀랜드 의회에 국회의원을 6명 진출시켰다. 이 득표는 노동당 정부의 정책들, 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참전 결정에 대한 엄청난 반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2003년 선거 이후 SSP는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여러 투쟁들, 예컨대 간호사들의 투쟁, 난민 방어 투쟁, 무료 학교급식 투쟁, 주민세 반대 투쟁 등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러나 성장하는 대중적 반자본주의·반전 운동과 당 자체의 관계에는 항상 긴장이 존재했다.

‘의견그룹 소셜리스트 워커’는 SSP가 이런 운동의 한복판에 있어야 하고 투쟁하는 사람들 모두와 협력해야 하고 그런 투쟁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언제나 주장했다.

그러나 SSP의 일부 지도자들은 이런 운동을 건설하는 데 열의가 없었다.

이 점은 지난해 G8 정상회담에 반대하고 에든버러 대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SSP 지도부의 다수는 시위와 대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연합체 밖에 남아 있는 것을 선호했다.

많은 사람들, 특히 SSP 신입 당원들이 볼 때 G8 정상회담 반대 시위는 사회주의 정당이 더 광범한 세력과 협력해서 광범하고 포괄적인 운동을 건설할 수 있고 건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생생한 증거였다.

광범한 운동과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지난해 SSP 당대회의 핵심 주제였다.

표결이 거듭될 때마다 대의원들은 반전 운동, 환경 운동,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서 최대한 광범한 세력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했다.

연금 [개악], 사유화,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 전쟁에 반대하는 미래의 투쟁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바로 그런 광범하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정당이다.

그러나 SSP 내부의 상황 때문에 SSP 안에서 그런 조직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스코틀랜드에서 새 정치 조직 건설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라는 스코틀랜드인들이 모두 모이자는 토미 셰리든의 제안을 환영하는 것이다.

성공

그런 정당 건설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SSP 당원들과 지부들이 새 정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새 조직 건설 논의는 우리가 새로운 세력과 새로운 당원들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는 기존 사회주의자들을 환영할 뿐 아니라 전쟁 때문에 급진화했거나 G8 정상회담 반대 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도 끌어들이는 새 정당을 건설할 수 있다.

우리는 또, 노동당에 환멸을 느낀 더 많은 노동당 지지자들과 연금, 공공부문, 노동자 권리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노동당에 넌더리가 난 많은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지부들도 끌어들일 수 있다.

[편집자] 2004년 11월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 어브 더 월드>가 스코틀랜드사회당(SSP)의 전 소집자이자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인 토미 셰리든의 혼외정사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셰리든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했다. 그러나 SSP 중앙 지도부의 다수는 셰리든을 방어하지 않았고, 이를 둘러싼 당내 논쟁 때문에 SSP는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물론 여기에는 셰리든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반전ㆍ반자본주의 운동에 대한 SSP의 태도 등 더 넓은 정치적 문제도 연관돼 있었다. 최근 셰리든은 SSP가 더는 광범한 운동을 건설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사회주의 정당의 구실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는 9월 3일 스코틀랜드에서 새로운 사회주의 정당 건설을 논의할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한 호응과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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