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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가 연가파업을 결의하다

공무원노조가 9월 2일 대의원대회에서 연금법 개악, 국립대 법인화, 상수도 사유화 등에 맞서 11월 연가파업을 결의했다.

2004년 파업 후 수많은 해고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다시 파업을 결의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현재 노무현 정부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잇달아 강제 폐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없어져야 할 것은 자주적 결사체인 공무원노조가 아니라 공무원노조를 부정하는 악법이다.

공무원노조는 "정부는 노동기본권의 국제적인 기준에 대한 UN 인권선언, OECD 요구, ILO 권고도 거부하면서 오로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공무원노조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자는 경남지사 김태호다. 김태호는 8월 30일 경찰력을 동원해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사무실을 강제 폐쇄했다.

김태호는 자신이 맺은 '인사교류협약'을 어기고, 16개 출연기관 기관장을 강제로 사표 쓰게 하고 자신의 측근을 낙하산 임명했다. 도지사 선거를 위해 시군 예산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김태호의 횡포가 오죽 심했으면 취임 한 달 만에 '도민대책위'가 꾸려졌겠는가.

김태호는 이처럼 자신의 전횡에 대한 저항이 커지자 그 선두에 서 있는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라며 탄압하고 있다.

이런 탄압에 맞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경남 20개 시·군·읍·면 사무소에서 도지사 규탄 시위를 벌일 계획이고 공무원노조는 9월 9일 창원에서 공무원노조 총궐기 투쟁으로 맞서려 한다.

김태호는 "[공무원노조가] 설 자리가 없도록 을지훈련을 통해 무장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연가파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다.

한편, 대의원대회에서는 공무원노조 하반기 핵심 사업으로 반전평화 사업이 통과됐다. '공무원반전평화실천'에서 제기한 9·23 반전집회 참여 호소문도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