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혐오에 반발하는 유럽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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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고위 관료들과 일부 언론들은 무슬림들을 '내부의 적'이라며 악마화하고, 심지어 대학교에서 무슬림 학생들을 감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했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정부의 무슬림 학생 감시 정책에 맞선 구체적 행동을 건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무적이게도, 많은 학생회들이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민중의회에 파견했다.
또, 민중의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슬람 혐오를 노동계급을 분열시키기 위한 인종차별 공격으로 봐야 한다는 중요한 주장이 나왔다. 따라서 가장 광범한 운동을 건설하면서도 노동계급 내 다양한 인종의 연대를 건설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
민중의회는 "이슬람 혐오 히스테리 분위기 속에서 법적·정치적·물리적 공격의 돌풍에 직면한 영국의 모든 무슬림들과의 연대"를 선언하면서 막을 내렸다.
한편, 프랑스 우파 정부가 최근 무슬림 노동자들을 공격하자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파리의 드골공항에서 일하는 무슬림 노동자들 40여 명의 기밀취급허가를 취소했다. 허가가 없으면 공항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해고인 셈이다.
내년에 치를 대선의 유력한 우파 후보로 거론되는 내무부 장관 사르코지 휘하에 있는 생 드니 경찰서는 무슬림 노동자들이 테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허가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다. 경찰은 40여 명의 노동자 중 어느 누구에게서도 테러 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사르코지가 드골공항의 무슬림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나선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우익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필요 때문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유럽헌법 부결 투쟁과 최초고용계약(CPE) 반대 투쟁 이후 급진화하는 노동자 운동을 분열시키기 위해서다.
그래서 다른 우익 정치인들도 사르코지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슬람 혐오를 선동해 온 정치인 필립 드 비에르는 《로시의 모스크》라는 책에서 드골공항의 모스크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양성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고무적이게도, CGT(노동조합총연맹)의 드골공항 지부는 무슬림 노동자들을 방어하고 나섰다. 그들은 정부의 탄압이 계속되면 파업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