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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전 시위:
50만 명의 미국인이 철군을 외치다

1월 27일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50만 명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하며 워싱턴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 시위는 평화정의연합(UFPJ)이 조직했다. 시위는 조지 부시가 이라크에 미군 2만 명을 증파하려 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UFPJ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와 ‘이라크 스터디 그룹’의 보고서 발표 뒤 겨우 6주를 남겨 두고 이번 시위를 호소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가장 규모가 큰 참가단 중 하나는 ‘전쟁에 반대하는 이라크 참전 군인들’ ― 군복을 입은 젊은 남성과 여성들 ― 이었다. ‘전쟁 반대 군인 가족 모임’과 ‘평화 애호 전사자 가족 모임’도 이라크에 있거나 이미 전사한 가족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워싱턴 주에서 온 오리아나 퍼텔은 “내 남편을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그녀의 남편인 댄은 바그다드에서 육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친구들 장례식에 참가하는 데 진절머리가 난다. 사망 소식이라면 아주 질려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들[이라크 주둔 미군]이 돌아와야 한다는 것뿐이다.”

페르난도 브라가는 뉴욕시 브롱크스 출신의 방위군이다. 그는 2004년 3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이라크에서 복무했다. 그는 “내 지휘관은 우리가 [이라크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석유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그 곳에 있는 거라고 믿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나는 심지어 현장 지휘관들조차 그것[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면서도 그저 명령을 따르고 있을 뿐임을 깨달았다.”

에렌 K 와타다 중위는 이라크 복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다음 달[2월] 군법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국민 수천 명이 죽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수십만 명이 죽었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였습니까?”

UFPJ의 전국 조직자인 레슬리 케이건은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분명히 전했습니다. 이제 행동할 때입니다” 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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