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광범한 대안 정당이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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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1998∼99년에 수하르토 독재 정부를 몰아낸 거대한 대중 운동이 분출했지만, 이후 등장한 신생 운동 조직들은 심각하게 파편화했다.
그러나 최근 4백여 명이 참가한 창당 총회에서 결성된 민족해방단결당(파페르나스)은 2009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진보 세력들이 단결하려는 노력이다. 이 신생 정당 탄생의 주역은 민주혁명당(PRD)과 이 당의 지도자인 디타 사리이다.
파페르나스는 아직 당 강령을 완성하지 못했고, 강령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단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민주혁명당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 덕분에 창당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석유와 가스 산업의 국유화, 외채 상환 중단, 무상의료·무상교육” 등 일부 핵심 요구에는 합의했다.
파페르나스는 현재 1백여 개 지방에 지회가 있다. 군소정당에 불리한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3분의 2 이상의 지역에 2백50개 이상의 지회가 있어야 한다.
우익 단체 ‘반공산주의 전선’이 파페르나스의 총회 개최를 물리적으로 위협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소동 덕분에 파페르나스는 전국적 초점이 될 수 있었고 당에 가입하고 싶다는 지역 활동가들이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