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을 쭉 해오다 한 달 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사흘 정도 입원했는데 일찍 나왔어요. 지금도 좀 돌아다니다 보면 아파서 누워 있어요.
다들 1년 동안 열심히 싸웠는데, 가슴 한편으론 자부심도 있어요. 학생운동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어윤대 총장이 쫓겨난 게 가장 기뻤던 일이에요. 출교 문제가 어윤대 총장한테 타격이 컸으니까요.
이제 곧 1년이라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머지않아 법정공방도 있을 거예요. 학교 측 조정안이 ‘사과하고 개개인이 전부 반성문을 공개 발표하면 고려해 보겠다’였어요. 판사조차 그건 조정이 아니라고 답답해 했어요.
[학교 측] 변호사가 ‘이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교우회장님이 반성문을 원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에 학생처장도 면담 때 ‘이건 교육의 문제로 풀 수 없다. 언론과 기업과 교우회에서 난리다’고 했죠.
그 때문에 저희가 끝까지 싸워야 하는 게 명백하죠. 진짜로 이 문제는 협소하게 감금이냐 아니냐를 뛰어넘었던 문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