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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 운동:
“더 넓고 더 깊게 대중 속으로”

지금은 정치적 양극화와 주류 정치의 위기, 진보 세력의 도약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특히 한미FTA는 양극화의 핵심 쟁점이다. 한미FTA에 대한 찬반은 앞으로 이 나라를 기업들의 이윤과 사람들의 필요 중 어떤 것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인가를 포함한다. 지난 5월 25일 협정문이 공개된 뒤 한미FTA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운동의 기반을 더 넓고 더 깊게 기층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민주노동당 중구위원회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가 개혁 염원 대중들을 접촉하고 한미FTA 저지 운동을 확대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2주마다 일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가가호호 방문과 거리 정치 연설회다.

3월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리플릿 배포와 가가호호 방문, 거리 연설회를 병행한다. 한미FTA 반대를 중심으로 국민연금 개악 문제, 비정규직 문제, 주류 정치를 폭로하고 진보적 대안의 필요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4회까지는 주로 집집마다 리플릿을 배포하는 데 중점을 뒀고 주요 거주지역인 신당동 거의 전 지역(6동까지 있다)에 한미FTA 반대 리플릿을 배포했다.

5회(5월 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가호호 방문을 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한미FTA 반대 서명도 받고 있다.

진보 지도

벨을 누르기 전에는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았다. 짤막짤막하게 대화를 나누며 서명해 준 분들도 있고, 찬성론을 펼치다가 우리의 설명에 설득돼 반대 서명을 한 주민들도 있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며 반갑게 맞이해 준 노동자,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FTA 얘기를 들었다며 흔쾌히 서명해 준 중고등학생들, 아이들 먹을거리를 걱정하며 서명한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지지해 주었다. 문을 열어 준 사람들은 대부분 한미FTA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개방적 태도로 우리의 얘기를 들으려 했다.

앞으로 가가호호 방문을 지속해 한미FTA 반대 여론을 확산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고 지역의 진보 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그밖에도 중구위원회는 개혁 염원 대중을 만나려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민방위 교육장 앞에서 리플릿 나눠 주기, 지역 상가를 방문해 대화하고 서명 받기, 지역에서 열리는 주민 행사(주민 체육대회, 걷기대회, 백일장 등)에 참가하기, 노동조합에 한미FTA 반대 대자보 게시하기,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한미FTA 반대 현수막 게시하기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23일에는 지역의 여러 단체와 힘을 합쳐 한미FTA 반대 지역 집회를 열 계획도 하고 있다.

한미FTA 반대 운동은 진보 진영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 기회를 확실하게 붙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의 저변이 지금보다 더 넓어져야 한다. 중구위원회의 활동들은 한미FTA 반대 운동의 확대·심화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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