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비물질노동의 헤게모니”와 마르크스 가치론의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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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의는 오늘날 세계 진보진영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이다. 자율주의자들은 이른바
6월 말 열린
네그리와 하트는 《제국》과 《다중》에서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이 오늘의 변화된 세계를 설명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네그리와 하트는 오늘의 변화된 세계의 특징을 지식노동
네그리와 하트는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정보재와 같은 비물질노동의 생산물은 일단 개발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복제할 수 있으며, 그것의 생산에서 이른바
이들은 또 자본주의 내에서도 기계화
그런데 이러한
“일반 지성”
네그리와 하트는 물질
마르크스의 가치론에서 결정적인 것은 무엇이, 즉 어떤 소재
또, 물질노동이든 비물질노동이든, 자본주의에서, 즉 착취와 억압에 기초한 사회에서 노동이 헤게모니를 행사하고 있다는 자율주의자들의 주장 자체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문제설정이나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과 양립할 수 없다. 물질
역사적 자본주의에서 물질노동과 비물질노동은 처음부터 결합돼 있었으며, 오늘날도 비물질노동은 물질노동의 기초 위에서, 또 그것과 융합돼서만 수행될 수 있다. 예컨대 콜센터의 비물질노동은 컴퓨터나 전화, 광케이블 같은 물질적 생산수단과 결합돼 이루어진다.
지난 세기 말부터 러시아
또, 자율주의자들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중
그리고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은 어디까지나 발표되지 않은 초고로서, 그 중요성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마르크스는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10년 후인 1867년에 출판한 《자본론》 1권에서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자본주의가 자동으로 폐지되기는커녕 기계화가 노동생산성 향상에 기초를 둔 상대적 잉여가치 생산의 메커니즘으로 뿐 아니라 노동시간 연장, 노동강도 강화 같은 절대적 잉여가치 생산의 수단으로서도 작동함을 논증하고 있다. 즉, 마르크스는 가치법칙이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축소
사실, 지난 세기 말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나 오늘날 한미FTA를 두고 상품화, 가치법칙의 작용 범위가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
잉여노동시간
또, 마르크스는 《자본론》 1권에서 자본주의에서는 노동일이 필요노동시간과 잉여노동시간으로 나뉘기 때문에 노동이 원천적으로 저렴하므로, 노동 절약의 수단인 기계를 도입하는 데서 공산주의 사회와 비교해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논증했다. 이는 자본주의 틀 내에서도 기계화
자본주의에서 노동시간에 의한 가치 규정, 즉 가치법칙의 필연성을 부정하는 자율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이후 사회, 즉 공산주의 상도
자율주의자들은 마르크스가 〈고타강령 비판〉에서 제시한 노동시간 단위 계산에 의거한 경제 조절 원리를 스탈린주의 명령경제의 기원으로 간주한다.
자율주의자들은 자본주의 틀 내에서
필자는 여기에서 오늘날 자율주의가 이미
※ 정성진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