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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7월 10일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다인병실 확대, 다면평가 폐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보수 언론들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한다며 비난하지만 정작 환자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병원 측이다.
연세의료원은 그동안 돈벌이를 위해 병원 증축과 확장에만 열을 올린 반면 환자의 진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차별 개선은 한사코 외면해 왔다. 지난해에만 1천2백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진료 수익을 거두면서도 여건이 어렵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 2년 동안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의료기관’ 호칭을 얻으려고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에만 혈안이었다.

이 때문에 연세의료원 노조는 “전 직원의 건강 상태는 한마디로 ‘초토화’되다시피 하고 피로의 극한에 도달했다”며 이윤에 눈 먼 병원 측을 규탄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다면평가 제도까지 도입했다. 다면평가 제도는 평균 이하 점수를 받으면 퇴출시키는 제도로 구조조정의 신호탄과 같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은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다인병실 확대’와 ‘간호1등급제 상향’(간호사 1인당 돌볼 수 있는 환자 숫자를 줄일 수 있는 제도)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건 개선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승리한다면 뉴코아·이랜드 노동자 등 투쟁하는 많은 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