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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문제로 혼란에 빠진 미국 공화당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논쟁이 백악관 안에서 갑자기 폭발했다.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는 라틴아메리카 순방을 취소해야 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의 공화당이 철군 문제로 내홍을 겪는 반면, 부시 정부의 정책들을 좌우하는 네오콘들은 이라크에서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런 긴장의 이면에는, 이라크에서 군사적 패배라는 굴욕을 피하고 싶은 미국 지배계급 일부의 필사적 욕구가 놓여 있다. 베트남 전쟁 패배는 [미국 외교 정책에] 오랜 기간 암운을 드리웠다.

이번 주에 부시 주위에 모인 네오콘들은 미군을 계속 “증파”해 이라크에서 질서를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이미 벽에 부딪혔고 성공할 기미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국인의 약 70퍼센트가 이라크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화당원의 42퍼센트가 미군이 일부라도 철수하기를 원한다는 통계도 있다. 갑자기 폭발한 철군 논쟁은 미군 철수 시기를 앞당기기만 할 것이다.
이 글은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2059호(7월 14일치)에 실린 글을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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