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파업을 준비중인 프랑스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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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이 인쇄에 들어간 지금,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10월 18일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파업을 몇 시간 앞두고 있다. 프랑스공공철도 노조들은 11월 13일 밤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전력과 가스노조도 그 다음날 하루 파업을 단행한다.
사르코지의 특별연금 개악에 맞선 10월 18일 공공철도 24시간 파업은 큰 성공을 거뒀고, 다른 부문 투쟁을 고무하고 있다. 예컨대, 학생들은 노동자들과 연대해 신자유주의적 ‘대학자치법’을 폐기시키자고 나서고 있다.
이 법은 단과대학 사유화를 허용하고 국가의 재정 지원 의무를 경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들은 민간 자본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 결국 인기 있는 학과들에만 민간 자본이 몰리고, 인기 없는 학과의 재정이 빈약해 지면서 그곳의 학생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등록금을 내야 할 것이다.
애초에 이 법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지만 급진 좌파 학생들의 주장이 승리했다. 프랑스 최대 학생조직인 전국대학생조합
정치적 분위기도 급진화하고 있다. 사르코지에 일관되게 반대하지 못하는 사회당 인사들 대신 혁명적공산주의동맹
지금은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 볼 때다. 1995년에는 공공·민간 등 부문을 초월한 무기한 전면 파업으로 우파 정부의 공공부문 연금 개악을 좌초시켰다. 그러나 2003년에는 우파 정부가 노조들을 분열시킬 수 있었다. 총연맹 지도자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운동이 결집하지 못하고 부문별 행동으로 파편화됐기 때문이다.
지금 프랑스 노동총동맹
특히 아쉬운 것은 총연맹들이 민간 부문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거의 호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10월 말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의 전투적 파업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일부 민간 부문 노동자들은 신자유주의 개악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사르코지는 일부 노조 지도자들을 회유해서 2003년 상황을 반복하려 한다. 실제로 철도기관사노조
일부 지역에서는 노동조합총연맹 기층 활동가와 현장조합원들이 전체 회의를 열어 어떻게 부문을 초월한 단결된 행동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논의했다.
1995년에도 전체 회의가 부문 투쟁들이 하나로 결집시키는 중요한 구실을 했다. 1995년 투쟁 구호인 “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