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인수위는 우정사업본부를 공사화한 뒤 2012년까지 사유화할 계획을 밝혔다. 전체 우체국 노동자의 30퍼센트인 1만 명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한국노총 전국체신노동조합 지도부는 1월 20일 1만 명 규모의 총력 투쟁 대회를 추진하다가 돌연 취소해 버렸다.
1월 19일 면담에서 인수위 부위원장 김형오가 “민영화 추진 계획이 없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미 확정해서 국회로 넘긴 계획을 ‘없다’고 하자 거짓말에 속아 준 것이다.
도배
이 때문에 체신노조 웹사이트는 노조원들의 거센 항의로 도배됐다.
“삭발하고 휘발유통 들고 인수위나 한나라당에 가서 자폭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이라도 오토바이를 앞세워 대규모 시위를 벌여야 한다.”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경북지방본부장, 용인수지·용산·서인천우체국 지부장들의 즉각 투쟁 호소 글에는 지지글이 쏟아지고 있다.
체신 민주노동자회도 투쟁 성명서를 발표했다. 별정우체국 노동자들 역시 “4천여 명 별정 우체국 직원들은 민영화를 결단코 반대하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투지를 밝혔다.
그러나 체신노조 지도부는 이미 파탄난 ‘정책연대’에 연연하며 23일 이명박의 한국노총 방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체신노조 지도부는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투쟁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또, 현장의 활동가들과 현장 지도부는 체신노조 지도부가 투쟁을 방기할 경우를 대비해 아래로부터 투쟁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