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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선 :
파키스탄인들이 무샤라프 독재를 거부하다

파키스탄 유권자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거부했고, 그의 파키스탄 민주기구에 대한 탄압에 반대했다. 무샤라프의 패배는 미국이 지원하는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아직 개표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무샤라프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콰이드(PML-Q)가 엄청난 수모를 당한 것은 확실하다. PML-Q는 화요일 현재까지 겨우 38석[전체 의석은 258석]을 얻었다.

PML-Q 총재인 초우두리 수자트 후세인과 국회의장인 초우두리 아미르 후세인을 포함해 6명의 장관들이 낙마했다. 보수적 무슬림 정당들에 있는 무샤라프의 동맹들도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무샤라프 정서의 최대 수혜자는 고(故) 베나지르 부토의 파키스탄인민당(PPP)으로 화요일 현재 87석을 얻었고, 나와즈 샤리프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나와즈(PML-N)도 66석을 얻었다.

두 정당이 다른 군소 정당들과 함께 연립정부를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정부는 무샤라프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다.

민주화 운동

수많은 파키스탄인들은 무샤라프 독재의 종식을 환영할 것이다. 지난해 무샤라프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변호사, 판사, 언론인 들이 주도하는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다.

군최고통수권자가 동시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는 이유로 수백 명의 판사들이 해임됐다.

수천 명의 변호사와 민권 활동가 들이 이에 항의하다 체포됐다. 군대는 시위를 막으려고 거리를 순찰했고,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검열했다.

사람들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리인 구실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새로운 민주화 운동은 이런 정서를 활용할 수 있었다.

조지 부시의 요청으로 12만 명의 파키스탄 군대가 파슈툰족 등 탈레반에 동정적인 다른 종족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심지어 무샤라프는 미군이 “적군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있는” 파키스탄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 결과 전쟁은 북서변경 주(州)와 와지리스탄 같은 국경지역뿐 아니라 페샤와르 같은 대도시로도 확산됐다.

민주화 요구 시위들은 오랫동안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으로 고통받아 온 수많은 파키스탄인들에게 희망을 줬다. 파키스탄인들은 생필품 가격의 앙등, 실업의 증가, 불평등의 확대 등으로 고통받았다.

그러나 PPP와 PML-N은 파키스탄인들의 이런 희망을 대변하고 고통을 해결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양 정당 모두 미국의 굳건한 동맹으로 남고 싶어한다. 양 정당 지도자 모두가 자신과 소수의 부자 지지자들을 부자로 만들어 준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
헐값에 국가 자산을 사유화하는 정책 ― 부자들에게 떼돈을 벌어다 줬다 ― 도 계속될 것이다.

많은 주류 언론들은 폭력 발생 가능성 때문에 유권자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아 투표율이 저조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그러나 주류 언론들은 수많은 파키스탄인들이 빈곤과 전쟁과 부패한 정당들을 지긋지긋해 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지적하는 데는 인색했다.

그런 분노가 앞으로 투쟁으로 표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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