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막으려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목적은 이스라엘의 억압에 맞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분쇄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5일 동안 공습해 1백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고 그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3백5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했다. 반면에 이스라엘인은 단지 3명이 죽었고, 그 중 두 명은 군인이었다.

이스라엘은 미 국무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방문을 앞두고 일단 ‘철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는 “우리는 군사작전 중이다. 지난주의 공격은 일회성 작전이 아니다” 하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알아우다 병원 의사인 모나 엘페라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 아동, 장애인 들을 포함해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었습니다. 많은 NGO 단체들이 공격을 받았고, 그 중에는 의료 구호 단체들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이들에게 조금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때문에 3일 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했습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백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2006년부터 이스라엘의 제재 조처로 고통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전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물을 작동하고 앰뷸런스를 운영할 연료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병원으로 부상자 69명이 실려 왔습니다. 몇 개의 침대와 두 개의 수술실을 보유한 우리 병원으로서는 그들 모두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부상자들이 바닥에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부상자 일부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인력과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치료를 기다리다 과다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은 물을 끓여 마시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정화할 염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가지지구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지속적인 하마스 정부 파괴 시도와 맞물려 있다. 《배니티 페어》 3월호는 2006년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하자 부시가 노발대발했다고 폭로했다.

부시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파타 운동이 하마스 정부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부추기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하마스는 파타와의 충돌 직후 가자지구를 통제하기 시작했고, 부시의 계획은 좌절됐다.

미국 부통령 딕 체니의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웜저는 “사실 하마스는 쿠데타를 일으켰다기보다는 파타가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에 기선을 제압한 것이다” 하고 지적했다.

군사작전

모나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로켓 공격에 반격한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가자지구를 계속 점령해 온 사실을 감추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은 2004년에 가자지구에서 철수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계속 통제해 왔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 싸울 권리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NGO 네트워크 책임자인 암자드 샤와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살해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로켓을 발사했습니까? 전혀 아니죠. 그 아이들은 단지 팔레스타인인이란 이유로 살해됐습니다.”

암자드와 모나는 영국과 다른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3월 15·16일 국제공동반전행동 같은 시위에 참가해서 가자 사람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 줄 것을 당부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정의를 소중히 여기는 전 세계인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매일 희망을 잃고 있는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자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나라에서 진행되는 반전 시위에 참가해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 주십시오.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인들이 혼자가 아니며 당신이 이스라엘의 만행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