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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의 터무니없는 임금 인상 자제 요구

얼마 전 경총은 물가인상률에 턱없이 못 미치는 2.6퍼센트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경총은 인건비 인상이 물가 인상을 낳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의 물가 급등은 원자재·곡물·원유 가격 인상에서 비롯한 것이다.

게다가 임금 인상이 반드시 물가 인상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5인 이상 작업장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2004년에 6퍼센트, 2005년에 7.5퍼센트였던 반면, 소비자물가 인상률은 2004년 3.5퍼센트에서 2005년 2.7퍼센트로 하락했다.

또, 경총은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안정”이 필요하다며 마치 임금 인상이 실업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한다. 그러나 임금인상률이 높았던 1987년 호황기에 실업률은 매우 낮았다.

비난의 화살

정부와 사장들은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그 돈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저들은 임금 인상 자제에 이어 더 열악한 노동조건과 정리해고의 칼날을 들이밀곤 했다. 게다가 노동자들의 지불 능력이 줄면 경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경총이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동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해야 할 이유는 털끝만큼도 없다. 민주노총의 임금 인상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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