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을 뚫고 들려 오는 생명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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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생명》 | 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을 위한 공동행동 엮음 | 메이데이
추운 겨울밤의 고통과 침묵을 깨고 햇볕을 마주하던 날 나는 비로소 자유를 불러올 수 있었다. 이랜드 투쟁 연대로 구속돼 있다가 지난 1월 성동구치소 옥담을 넘어서며 출소하던 날의 기억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구속돼서 혹한 겨울을 빠져나와 따뜻한 봄의 길목을 만났을 때 반가운 책을 접했다. 바로
다소 묵직한 두께가 주는 부담은 책 장을 넘겨 구속된 노동자들의 주옥 같은 글을 만나는 순간 이내 사라졌다. 화려하거나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노동자
계급의 기억
펜으로 꾹꾹 눌러가며 절망의 공간에서
《푸른 생명》의 1부
아울러 2부
계속해서 이어지는 투사들의 편지를 읽다가 나는 어느새 긴 어둠을 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