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취임한 지 보름만에 코스콤 비정규직 농성장을 폭력 철거했다. 침탈 당시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 갔던 정인열 코스콤비정규지부 부위원장이 당시 상황을 전해 준다.
“새벽에 구청에서 고용한 용역 2백50여 명과 코스콤이 고용한 용역 1백 명이 합세해 농성장을 철거했어요. 조합원들은 쇠사슬로 농성장에 몸을 감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발과 주먹이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천막 안에 계신 분들이 엄청 맞았어요. ‘[안에는] 카메라가 없으니까 막 때려도 돼!’ 이렇게 지시하더군요.
“두 명이 아직까지 병원에 있는데, 한 분은 코뼈가 부러지고 꼬리뼈가 심하게 상했어요. 다른 한 분은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아서 머리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고 말해요.
“경찰은 길목을 원천봉쇄해 연대 대오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조금이라도 항의하면 다 연행해’ 하고 지시하더군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는 이명박이 비정규직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폭력 철거 직후 이명박 정부는 가증스럽게도 노동자들에게 철거비용 4천7백만 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코스콤 노동자들과 연대 동지들은 3월 19일 새벽 농성장 재설치에 성공했다!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며 연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0월 한국노총에 가입한 코스콤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한국노총이 철거 규탄 성명을 발표하자 한국노총을 항의 방문하는 어처구니없는 배신적 행태를 보였다.
정인열 동지는 “바리케이트를 확실히 치고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했으면 합니다” 하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