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의 ‘개혁 연대’가 아니라 노동자 독자 정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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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의
김인식
박태주 씨의 주장은 노무현 지지론의 노동계 버전이다.
박태주 씨의 노무현 지지론은 노동자 운동에 대한 근원적 회의와 불신에서 비롯한 듯하다 ― 저조한 노조 조직률, 기업별 노조 체계에서 비롯한 파편성, 노조 관료화 징후,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공세 등. 이것은 일면적이고 인상주의적인 인식이다. 이로부터 도출된 박태주 씨의 정치적 결론은 노동자 정당이
그는
한국노총 지도부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과 정책 연합을 했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일부 지도자들이 민주당 국회의원이 됐지만 대다수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삶은 바뀌지 않았거나 더 나빠졌다. 2000년 7월 금융노조 파업과 그 해 12월 국민
박태주 씨는 노동 운동에 경고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노동자들이 이회창과 정몽준을 지지하는 현실을 잊지 말라고. 민주노동당의 선거 출마가 노무현 표를 갉아먹어 수구 보수 정당을 이롭게 한다는 비판도 함축하는 듯하다. 그러나 수구 보수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그것은 말로만 개혁을 외치고 행동으로는 보수를 실천한 김대중 정부의 실패가 빚어 낸 결과이지 민주노동당의 선거 출마 때문이 아니다.
게다가 박태주 씨의 주장처럼 노무현의 노동 정책이 이회창과
박태주 씨는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영국 노동당과 자유당의 선거 연합을 끌어 낸다. 1848년 챠티스트 운동이 패배한 뒤 40년 동안 영국 숙련 노동자들의 노조 지도자들이 자유당에 의지한 것은 사실이다. 노동당 창립자인 케어 하디도 처음에는 자유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노동자 정당이 아니었다. 노동자들의 자유당 지지 대가는 공수표였다. 그래서 하디는
박태주 씨는
역사적인 진실은 노동자 정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