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새끼처럼 잔머리만 굴리며 거짓말과 사기치는 것에 도가 튼 이명박이 또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 유보와 미국에 수출 제한 요구’라는 시간벌기용 꼼수를 들고 나왔다. 대운하 건설을 ‘보류’한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농림부, 교육부, 복지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개각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명박 불도저를 주춤하게 만든 것은 촛불의 힘이다. 5월 31일 우리가 청와대 턱밑까지 가 “이명박 퇴진”을 외친 것이 이명박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이명박은 물대포와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야만적 진압과 이틀간 3백여 명 싹쓸이 연행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런 폭력 탄압은 이명박과 국민들을 돌이킬 수 없게 갈라놓았다.
“독재 타도”를 외치며 무섭게 타오르는 촛불 앞에 이명박의 친구들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에서도 “재협상”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심지어 〈조선일보〉조차 “미국과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6월 4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이명박의 지지율은 20퍼센트도 안 된다. 한 여론조사기관 책임자는 “대통령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한나라당 한 의원) 속에서 이런 야비한 꼼수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다 만든 관보의 제본만 잠시 중단한다는 이번 고시 게재 유보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미 이명박은 고시를 유보하며 시간을 끌다가 고시를 강행한 바 있다.
살인적 폭력을 저지른 진압 경찰에게 2억 6천여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본심은 명백하다. 따라서 이런 꼼수에 속지 말고 계속 투쟁을 건설해야 한다.
이명박의 ‘소통’ 방식은 오로지 ‘방패와 몽둥이 휘두르기’ 아니면 ‘사기치며 꼼수부리기’뿐이다. 이런 잔머리를 촛불의 힘으로 거부하며 계속 이명박을 쥐덫으로 몰고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