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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되는 노동자 파업:
모든 미친 정책의 배후, 이명박은 퇴진하라

지난 40여 일 동안 우리는 한국 사회를 뒤흔들며 역사를 창조해 왔다. 우리의 저항은 이명박 지지율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렸고, 조중동을 쓰레기통으로 보내고 있다.

정부가 고시를 두 번이나 연기하고, 고시를 강행하고도 다시 관보 게재를 유보하게 한 것도 저항의 힘이었다. 경찰도 그동안 연행자 5백여 명을 대부분 풀어 줘야 했다.

17대 국회 내에 ‘재벌천국’을 위한 종합선물인 한미FTA를 통과시키려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계획도 파탄냈다. 이회창까지 ‘재협상’을 주장하고 정두언과 박영준이 내놓고 티격태격하는 등 저들 내부의 심각한 다툼도 일으켰다. 극우익 조갑제는 “사태가 더 악화되면 경찰관들 가운데서도 시위 대열에 합류하는 이들이 생길지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러나 2MB 정부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 추부길은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이명박은 최근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하면 된다” 하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머릿속에서 온갖 어이없는 꼼수만 나오고 있다. 촛불 항쟁은 이미 이명박 자신을 겨냥한지 오랜데, 쇠고기에만 그것도 ‘30개월 문제’에만 매달리는 걸 보라. 그조차 ‘재협상’도 아닌 ‘자율 규제’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막겠다고 한다. 심지어 전 세계적 거짓말쟁이인 조지 부시와 전화 통화로 우리를 안심시키려는 시도는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탄의 무리

〈한겨레21〉과 인터뷰한 “내 딸에게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안 먹인다”는 한 쇠고기 수입업자는 “내가 죽지 않으려면 이걸(30개월 이상 쇠고기) 받아서 팔아야 한다”고 실토했다.

이 상황에서 “몇 명이 전리품을 독식하려 [한다]”(정두언)며 권력 다툼에 정신없는 자들도 역겹기 짝이 없다. 곧 한다는 내각교체도 ‘쇄신’이 아니라 이런 아귀다툼의 과정일 것이다. 더구나 머리(이명박)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꼬리만 잘라봤자 제2·제3의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미친소닷넷’의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 중 무려 54퍼센트가 ‘이명박이 퇴진하거나 쇠고기, 대운하, 민영화 등이 해결될 때까지 투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촛불 항쟁은 이명박의 미친 정책들 ? 쇠고기, 대운하, 의료·공기업 민영화, 입시지옥화, 물가 폭등 부채질 ? 에 대한 반대를 내걸고 이명박 퇴진을 목표로 더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이명박 퇴진을 가능케 할 세력(조직 노동자)과 수단(파업)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그 점에서 화물연대의 6월 13일 파업 돌입 결정은 반갑기 그지없다.

청와대를 압박하는 위력적인 가두행진과 거대한 파업 물결이 결합된다면 촛불 항쟁은 위대한 승리로 마무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