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과 24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주최한 ‘국민대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민석준 씨(필명 ‘다른생각’)는 촛불 운동이 이명박 퇴진을 내걸고, 광우병 쇠고기를 넘어 의제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정부가 출범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서 퇴진 여론이 40퍼센트나 된다는 게 더 큰 거고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1년도 못 채웠는데 국민의 40퍼센트나 퇴진하라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머지 50퍼센트의 국민들이 너무 놀라서 주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곧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는 여론과 퇴진 여론이 같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전반적이고 뚜렷한 전선을 그어 줘야 저들과 대치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중고등학생들도 더 이상 이명박 정부를 봐줄 수 없다고 보는데 퇴진에 대해 회의론이 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대책회의의 의제 확장과 이명박 퇴진이 연결돼야 하는 것이고, 퇴진이 가장 근본적인 의제가 돼야 한다는 거죠.
대책회의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상황인데, 고민에 대한 수위를 좀 높여서 조직 자체와 그 목표성을 개편하고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는 한 대책회의는 남아 있는다는 의지를 보여 줘야 합니다.
지금의 운동 자체가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을 바꾸거나 물줄기를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책회의가 이들에 눈을 맞추고 함께 선도적인 투쟁을 벌이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봅니다.”
*이 인터뷰의 전문은 〈맞불〉 93호(6월 30일치)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