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한나라당, 조중동이 아귀떼처럼 몰려들어 ‘PD수첩’ 죽이기에 나섰다.
저들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이 “인간 광우병이 아니”라고 판정하자마자 날뛰기 시작했다. ‘PD수첩’이 빈슨의 어머니와 한 인터뷰 내용을 의도적으로 오역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말이다.
부시 정부의 압력을 받는 CDC가 정말 진실을 말했을지 의심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PD수첩’의 번역은 오역이 아니었다. 빈슨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딸의 vCJD(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이른바 ‘인간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가끔 vCJD라는 용어 대신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인간 광우병뿐 아니라 프리온에 의한 모든 질병을 통칭)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제작진이 이를 인터뷰 당사자의 말실수로 판단하고 vCJD로 해석한 것은 당연했다.
오역?
더구나 사망 여성의 인간광우병 감염 가능성은 지역 보건당국자와 몇몇 의사들, 심지어 미국 언론들까지 언급한 터였다.
‘PD수첩’이 “다우너(주저앉은 소)를 모두 광우병 소라고 왜곡”했다는 주장은 더 황당하다. ‘PD수첩’은 미국 검역 과정의 허술함 때문에, “주저앉은 소가 모두 광우병 소인지 알 수 없다”고 몇 차례나 지적했다!
심지어 우익들은 역겹게도 미국 FDA(식약청)도 인정한 화장품·젤리를 통한 광우병 전염 위험성에 대해서도 ‘PD수첩’발 ‘괴담’이라고 우기고 있다.
진실을 전하는 언론을 탄압하고, 아직까지도 국민들을 ‘괴담’에나 현혹되는 우매한 군중 취급하는 이 오만한 자들을 촛불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