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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뉴욕까지 번진 촛불

지난 6월 7일 뉴욕 맨하탄의 코리아타운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려 교민과 유학생, 일부 미국인 등 약 2백50명이 참가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가족부터 어린아이, 학생,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의 촛불시위 지지라는 한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반대”뿐 아니라 “한미FTA 반대”, “의료 민영화 반대”, “대운하 반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자유발언과 팻말을 통해 표현했고, 특히 한국 정부가 평화로운 시위를 무력 진압한 것을 규탄했습니다.

지구 반대편

집회장 주변에는 한국의 촛불시위와 정부의 무력 탄압을 보여 주는 사진들이 전시돼 지나가는 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한국의 시위 영상은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많은 유학생과 한국 교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의 시위 소식을 확인하며 멀리서나마 함께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미친 소 수입 반대 리본 달기, 지지 성명서 발표, 한국의 시위대에 김밥 보내기 모금을 인터넷 상으로 전개하고 있고, 조중동 광고주들에게 이메일과 국제전화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한국 촛불 지지 시위는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 애틀란타, 시애틀, LA에서도 열렸습니다.

미국에서도 미국 정부의 쇠고기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6월 20일치 기사에서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광우병 전수조사가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는 걸 알고 있다” 하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LA타임스〉도 비슷한 논조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끝까지, 될 때까지 함께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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