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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의 지역구 대구에서도 촛불은 타오른다

대구는 고소‘영’ 내각의 한 축이기도 하고, ‘천민민주주의’ 등 막말을 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뽑아 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구에서도 5월 3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 차례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협상이 발표된 6월 21일 집회에서는 처음으로 〈맞불〉 호외를 배포했다. 부정적 반응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한 시민은 호외를 받고서 “드디어 대구에도 맞불이 등장하는구나!” 해서 〈맞불〉을 아냐고 하니 “그럼요. 유명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시위대는 “이명박은 물러가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주성영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활기차게 행진했다. 교통이 혼잡했음에도 박수치며 호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첫 번째 목적지인 대구 시청에 도착해 진행한 자유발언에서는 낙동강운하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명박이 한반도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대구시장은 여전히 낙동강운하를 추진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대구 시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대구시와 의회는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해야 한다”는 발언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주성영을 규탄한다”

행진은 주성영 의원 사무실로 이어졌다. 〈100분 토론〉에서 주성영 의원의 발언 때문에 대구 시민의 분노와 불쾌감은 극에 달했다. 자유발언에서는 그날의 발언뿐 아니라 뺑소니와 폭력 시비로 얼룩졌던 그의 추악한 과거에 대한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졌다. 엄청난 함성과 야유가 사무실 인근을 뒤덮었다. 한 시민은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 ‘도시락 폭탄 시위’를 앞으로도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모두 크게 자신감을 얻고 고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