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승리는 또 다른 승리를 불러온다는 반세계화 운동가 카셍이 생각납니다.
문제는 정작 평화 개혁 세력의 조직화에 있지 않을까요?
민족파와 민중파가 분열한 상황에서 시민사회를 아우르자면 생태여성주의가 최대공약수 아닌가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생태여성주의와 관련해 녹색당 창당을 ‘정치적 수렴점’으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생태여성주의라면 우리는 서양의 ‘에코 페미니즘’ 밖에 운위할 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한말 강증산이 모성원리와 지상 선경의 시대를 예언했습니다. 요컨대 생태여성주의를 하더라도 우리의 방식 - 증산의 방법론으로 하자는 거지요. 세계화를 반대하자면 그 출발점도 도착점도 우리 자신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구표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수동적 세계화 대신에 우리 것을 세계화하려는 적극적 세계화 전략을 택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연 동화의 문화인 풍류도를 세계화해야 하는 것이지요. 단국의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이념도 세계화해야 하는 것이지요. 증산이 세계를 구할 계책이 우리에게 있다고 한 깊은 뜻도 여기에 있지 않겠습니까?
이명박은 미국의 자발적 식민지 대통령 노릇하다가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주체성의 위기입니다. 이 점 외환위기도 본질은 주체성의 위기였고 노무현의 몰락도 예외는 아닙니다. 세계화의 덫에 걸려든 자승자박 말입니다.
이 점을 타산지석으로 우리의 조직화도 주체성의 토대 위에 구축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을 면할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