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과 정부 또 ‘괴담’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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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1997년 이후에 미국 소 중에 광우병 확인 사례는 없고 … 3억 명의 미국인들 중 지금까지 미국 쇠고기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또 ‘괴담’ 취급했다. 국무총리 한승수는 미국산 쇠고기를 가족과 함께 먹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전체 1억 마리의 소 중에 겨우 0.1퍼센트만을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할 뿐이다. 그리고 전 국민 의료보장체계도 없는 미국 보건 당국이 발표하는 치매나 광우병 통계는 신뢰하기 어렵다. 마치 10년 동안 건강검진 한 번 안 받은 사람에게 ‘당신은 병이 발견된 적이 없으니 건강하다’고 단정 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게다가 추가협상으로 도입한 QSA는 미국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져 광우병 위험을 없애지 못한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도 대부분 수입돼, 식탁 위에 올라가게 됐다.
그리고 미국의 검역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6일에는 SRM이 포함된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돼 미 검역당국이 전량 회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쇠고기 협상 결과로 한국은 광우병은커녕 대장균에 감염된 쇠고기의 반입조차 근본적으로 막지 못할 처지다.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이야말로 미국을 믿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라고 국민을 현혹시키는 혹세무민의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