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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나 동지를 석방하라!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정책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기숙사, 길거리 등지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마구 잡혀가고 있다.

이런 단속·추방 때문에 이주노조 조합원인 카르나 구릉(네팔 출신) 동지가 끌려갔다. 7월 18일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들은 카르나 동지가 일하는 의류 생산 작업장에 들이닥쳐 그를 끌고 갔다. 그는 어떠한 범죄도 짓지 않았지만 수갑을 차야 했다.

그와 함께 끌려간 이주노동자들만 13명에 이른다고 한다. 카르나 동지는 자신을 비롯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사지가 붙잡혀 질질 끌려나왔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카르나 동지와 이주노동자들은 오전에 단속을 당하고 차 안에 갇혀 점심 식사도 제공받지 못한 채 끌려 다니다 목동 출입국관리소로 잡혀갔다. 거기서 그는 반말과 폭언에 시달렸고,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이곳에선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고 고발했다. 카르나 동지는 7월 21일 화성 외국인보호소로 옮겨졌다.

그는 그동안 반전·반신자유주의 투쟁에 적극 동참해왔다. 최근 이명박 정부에 맞선 촛불 항쟁에도 헌신적으로 함께한 투사였다. 촛불 항쟁의 주요 국면마다 그는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명박 정부는 우리에게서 또 한 명의 소중한 촛불 동지를 빼앗아 간 것이다.

그러나 카르나 동지는 “한국에서 나보다 먼저 추방된 까지만·라쥬[이주노조 전 지도부] 동지가 네팔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나도 네팔에 가서 계속 투쟁할 것이다” 하고 투지를 다졌다.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정책은 촛불 항쟁에 의해 이명박·조중동과 함께 폐기처분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