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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기고:
고등학생으로서 공정택 당선을 보며

지난 7월 30일은 첫 민선 서울시 교육감 선거일이었다. 나는 서울시에 사는 고등학생으로서 이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선거는 이명박의 교육 정책을 따라 경쟁을 강조하는 공정택 후보와 이명박 교육 정책에 맞서 연대를 강조하는 주경복 후보의 맞대결이었다. 따라서 공 후보는 보수진영의, 주 후보는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았고 나 또한 투표권은 없지만 주 후보를 지지했다.

드디어 투표가 끝나고 주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서울시 교육감에 탈락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했지만 강남 등의 지역에서 계급투표로 지고 만 것이다.

그날 나는 지난겨울 이명박이 당선했을 때 이제 우리 학교도 자사고가 돼서 평준화 이후 떨어진 학교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좋아하시던 학교 선생님이 기억났다. 주 후보의 패배로 이명박의 미친 교육 정책에 대한 바리케이드가 무너진 것이다. 0교시·우열반을 만들어 전국 수백만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떨어뜨릴 길이 열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마지막 바리케이드가 남아있다. 바로 촛불 항쟁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다만 교육 정책 하나만을 바꾸려 한다면 근본적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지난 5∼6월에 그랬듯이 수십만 명이 모여 광장을 뒤덮고, 그 힘으로 이명박 정부를 무너뜨리는 길만이 입시지옥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