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검찰은 진실 은폐ㆍ조작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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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명의 검사와 백여 명이 넘는 수사 인력이 동원되어 2주간 조사한 결과가 고작 ‘철거민이 던진 화염병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뿐”(유가족)이다. 설상가상으로 철거민 6명을 구속하고 농성자 25명을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불길 속에 아버지를 잃고 다리가 부러진 철거민은 구속하면서 방화살인범 김석기는 서면 수사만 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김석기가 두 차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진압 계획을 승인했으며, 작전 시작과 마무리 보고까지 받았지만 ‘직접 개입’이 아니라는 것이다.
‘칼라TV’에서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할 때는 무시하더니 난데없이 압수 수색을 한 것도 황당하다. 유가족들은 망루에서 뛰어내려 살아 있던 두 사람이 왜 불타 죽었는지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까지 있지만 검찰은 계속 모른척하고 있다. 검찰에 항의하던 유가족을 경찰이 폭행하는 기가 막힌 일까지 벌어졌다.
예정된 결론
애초부터 검찰 조사는 진실을 은폐·조작해 김석기를 살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떼를 쓰던 철거민들이 도심 테러를 하다가 스스로 불을 내서 죽었다’는 게 처음부터 예정된 결론이었다. 인수위 출신의 MB맨 정병두에게 수사 책임을 맡길 때부터 예고된 결과다.
검찰은 ‘PD수첩’이 경찰·용역 합동작전의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자 최종 수사 발표를 9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을 은폐·왜곡하고 … 살인진압의 희생자인 철거민을 살인자로 만드는”(유가족) 정권과 검찰, 경찰의 ‘짜고 치는 고스톱’ 수사의 본질은 바뀔 게 없다.
용산 참사가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반서민 ‘속도전’이 낳은 비극이며, 이명박·김석기가 살인자라는 진실도 바뀐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