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반격의 불씨가 전국으로 번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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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속에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쟁취한 권리들이 대한 대대적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성공적인 저항도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의 저항에 밀려 양보하면서도 사측은 “합의 사항을 외부에 알리지 마라”고 조건을 단다. 이런 저항이 다른 작업장으로 번지고 투쟁이 넓게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로 지금 이런 저항의 모범들을 곳곳으로 퍼뜨리며 더 크고 넓은 투쟁의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
금속노조 덕양산업지회
현대차 1차 하청업체인 덕양산업은 지난해 연말 현대차가 감산을 하자 곧바로 희망퇴직을 공고했고, 50명이 자원하지 않으면 정리해고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덕양산업지회는 이에 응하지 않고 투쟁을 조직했다.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또한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덕양산업지회의 투쟁에 연대해 전 지회 확대간부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결국 파업 돌입 직전에 회사는 명예퇴직 모집과 정리해고 협박을 중단했다. 그리고 노동강도를 완화해서 고용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회 총파업과 지역지부의 연대 파업 결정을 통해 구조조정을 막아낸 것이고, 인원을 줄이지 않고 노동강도를 완화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대안을 보여 준 것이다.
금속노조 경주지부 인지콘트롤스지회
엔진에 들어가는 센서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는 경주 외동공단의 인지콘트롤스는 최근, 2차 업체로 물량을 빼돌리며 직장폐쇄를 단행해 신생노조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실종됐던 신임 지회장이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되는 끔찍한 일도 생겼다.
인지콘트롤스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경주지부는 확대간부 파업으로 연대하고 있다. 2월 19일부터는 경주지부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수많은 부품사들에서 임금체불과 일자리 위협이 자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현대차 노동자들의 연대다. 연대 총파업을 결의한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모범에 따라 현대차 노동자들이 연대 투쟁에 나서야 한다!
기아차 화성지부 2공장의 투쟁
최근 기아차 사측이 일방적으로 2공장 도아반에 설비레일을 깔자 노동자들이 잔업을 거부하며 항의했다. 그러자 사측은 단협도 무시하고 부서 전체를 강제 퇴근시켰다. ‘경제위기에 일이 있는 것이 다행이지’라는 식이었다.
다음날 투쟁은 2공장 전체로 번졌다. 몇몇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중식집회를 조직했고, 2공장 전체를 행진하며 다른 노동자들의 합류를 호소했다. 대열은 순식간에 늘어나서 3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힘차게 집회를 열었다.
이것은 순순히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투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