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6명을 죽인 이명박 살인정부는 항의 운동에 밀려 김석기를 자진사퇴시키면서도 죄없는 철거민들을 “알카에다식 자살 테러범”이라고 모욕하며 구속했다. 나아가, 이제는 항의 운동을 주도한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살인진압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활동가 9명에게도 “미신고 집회” 주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명박 정권의 살인 진압에 항의하는 정의로운 집회를 번번히 불허하고 시내 곳곳에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도로를 ‘점거’한 경찰이 적반하장으로 범대위를 탄압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원천봉쇄한 경찰과 용역깡패와 합동작전을 벌이는 불법 행위를 지휘한 김석기이야말로 처벌 대상이다.
무엇보다도 연쇄살인사건까지 여론조작에 이용하려 한 잔인하고 야비하기 짝이 없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범대위의 투쟁은 완전히 정당하다. 이메일 지침 파문으로 청와대에 대한 분노가 급속히 번져가는 지금, 살인정권은 탄압을 더욱 강화해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범대위는 정부가 ‘울며 겨자 먹기’로 김석기를 사퇴하도록 하는 강력한 운동을 건설하는 데서 가장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범대위는 정부의 혹독한 탄압과 사건 왜곡·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용산 참사 항의 운동의 구심점 구실을 하며 운동을 유지시켜 왔다.
따라서 범대위의 활동을 방어하고 앞으로 이 운동이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진보진영과 운동 참가자들은 구속된 철거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범대위 주요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에도 맞서야 한다. 정부의 범대위 탄압에 단호히 맞서며 이메일 지침 파문을 덮어 위기를 모면하려는 살인정부에 맞선 투쟁을 더 강화해야 할 때다.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살인정부는 죄없는 철거민 6명을 즉각 석방하고 범대위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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