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한국인 관광객 테러 참사:
‘테러와의 전쟁’ 동참 이후, 한국인 대상 테러 되레 늘어
〈노동자 연대〉 구독
예멘에서 폭발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예멘 정부는 18세 예멘인 알카에다 조직원이 범인이라고 발표했다. 설상가상으로, 귀국을 위해 비행장으로 향하던 희생자 가족들의 차량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아직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조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진짜 범인이 누구든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끔찍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희생자와 가족들의 고통에 가슴 아파하면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사람들의 슬픔을 틈타 은근슬쩍 내놓은 대책인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면, 청와대 대책 회의는 이번 사건을
사실, 한국 정부는 이미 2002년부터
전쟁 개입 강화는 더 많은 한국인 희생자를 낳을 것
왜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했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미국과 동맹 정부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략해 민간인 1백만 명 이상을 살해했다. 전쟁으로 경제가 파괴되고 수백만 명이 생계를 잃고 난민이 됐다. 이런 만행에 대한 분노를 자양분으로 삼아 원래 테러 조직이 없거나 매우 약하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 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른 한편, 이명박 정부는
예멘 정부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카에다가 한국인들을 공격한 것은 순전한 우연이라고 말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설사 예멘 알카에다나 다른 누군가가 한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최근 이명박 정부는 예멘과 인접한 소말리아에 대형 군함을 보내면서 국내외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한국과 다른 국가의 군함이 주되게 활동하는 아덴만과 아라비아해는 예멘 인근 해협이다.
예멘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알려진 알-와하이시는 지난 2월 음성녹음 메시지를 통해
굳이 알카에다가 아니더라도 이 지역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뿐 아니라 이웃 소말리아를 전쟁으로 쑥대밭으로 만든 열강이 수십 척의 중무장 군함을 보내는 것을 좋아할리 없다. 그들은 1백50년 이상 동안 제국주의 침략과 개입으로 큰 고통을 받아 왔다. 그들은 아덴만에서 해적들이 늘어난 것이 미국 정부가
만약 이번 일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