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미디어발전국민위’가 언론악법 폐기 투쟁의 보조 수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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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종 기자와 인터뷰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는 권한도 명시하지 않고 … 정부 여당의 언론장악을 위한 법개정에 면죄부”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언론노조 입장은 ‘참여’로 선회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논의기구를 통해 MB악법의 내용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사회적 논의기구에 들어가 언론의 공공영역 확대와 언론자유가 보장될 수 있게 힘을 다해 견인(〈언론노보〉 3월 18일치)”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미디어발전국민위’(이하 국민위)에서 한나라당을 견인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것은 1백 일간 논의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였다. 또, ‘국민위’는 논의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합의기구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악법 폐기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자리 매김 해야” 한다는 장호종 기자의 논평은 부적절하다.
“민주당과 독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라는 장호종 기자의 적절한 코멘트 다음에는 “(1백 일 동안) 치열한 보도 투쟁과 함께 거리로 나가 시민과 네티즌들의 손을 잡고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최상재 위원장의 호소를 다시금 강조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먼저, 〈레프트21〉 창간을 축하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현장 취재 강화가 결합된 기사들이 돋보였던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이견이 있어서 독자편지를 보낸다.
원문
장호종 기자와 인터뷰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는 권한도 명시하지 않고 … 정부 여당의 언론장악을 위한 법개정에 면죄부”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언론노조 입장은 ‘참여’로 선회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논의기구를 통해 MB악법의 내용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사회적 논의기구에 들어가 언론의 공공영역 확대와 언론자유가 보장될 수 있게 힘을 다해 견인(〈언론노보〉 3월 18일치)”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미디어발전국민위’(이하 국민위)에서 한나라당을 견인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것은 1백 일간 논의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였다. 또, ‘국민위’는 논의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합의기구도 아니다.
그래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알리바이 형성용 사회적 논의기구”(3월 11일 성명서)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언론노조의 ‘참여’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악법 폐기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자리 매김 해야” 한다는 장호종 기자의 논평은 부적절하다.
언론노조가 며칠 만에 입장을 선회해 ‘활용’ 또는 ‘견인’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조수단’은 언론노조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같다.
“민주당과 독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라는 장호종 기자의 적절한 코멘트 다음에는 “(1백 일 동안) 치열한 보도 투쟁과 함께 거리로 나가 시민과 네티즌들의 손을 잡고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최상재 위원장의 호소를 다시금 강조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