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거다?:
〈조선일보〉의 친구들이 부럽지 않은 이유
〈노동자 연대〉 구독
전두환, 김영삼, 정몽준, 이회창,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주한미국대사, 서울대총장, 서울시장.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뭘 하는 자리였을까요?
바로 지난 5일에 있은 〈조선일보〉 창립 90주년 행사였습니다. 여기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 또 있었으니, LG·포스코·STX·삼성테스코 같은 대기업 회장들과 한국광고단체연합회장이었죠. 그야말로 유유상종입니다. 진짜 ‘절친’ 사이인 거죠.
그렇다면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적인 〈레프트21〉은 누구와 ‘유유상종’ 해야 할까요?
1. TV 뉴스를 보면서 ‘과연 이 말이 진실일까?’ 하고 의심해 본 사람
2. 일간지를 보면서 ‘대체 이런 얘기는 어떻게 반박해야 하지?’ 하고 고민해 본 사람
3. ‘우리가 싸우는 얘기는 왜 TV에 하나도 안 나와!’ 하고 열 받아 본 사람
4. ‘자본주의가 문제이긴 하지. 그런데 대안은 뭘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사람
5. 〈레프트21〉이 읽어 볼 만한 신문이라고 생각해 본 사람
6. 〈레프트21〉을 사서 읽어 본 적 있는 사람
7. 집회장이나 지하철에서 〈레프트21〉을 들고 읽는 사람을 보면 괜히 반가운 사람
8. 〈레프트21〉 웹사이트에 들어와 온라인 기사도 챙겨 보는 사람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는 게 있습니까? 그렇다면 바로 당신이 〈레프트21〉의 친구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레프트21〉은 〈조선일보〉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바로 이 신문을 손에 쥐고 있는, 세상의 수 많은 문제들에 의문을 던지는, 바로 독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13일에 창간해서 이제 창간 1주년을 맞이하는 〈레프트21〉은 고장 난 자본주의의 대안을 말하는 신문입니다. 역설이게도, 자본주의 안에서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기업 광고와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는 〈레프트21〉은 오직 독자들의 구독료와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그래야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을 아시지요? 그래서 〈레프트21〉은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혹시 〈레프트21〉 사람들에게 커피믹스 한 봉지 보내 주고픈 마음이 있으시다면, 발로 뛰는 사진 기자들에게 시원한 맥주 한 잔 사 주고픈 마음이 있으시다면, 마음에 드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영화 한 편 보여 주고픈 마음이 있으시다면, 웹사이트 관리자들에게 밥 한 끼 사 주고픈 마음이 있으시다면, 어깨 아픈 디자이너들에게 파스 하나 사 주고픈 마음이 있으시다면, 지금 바로 휴대폰을 꺼내 주십시오. 그리고 (02) 777-2792로 전화해 주십시오. 아니면 웹사이트를 방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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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분이 내 주신 돈을 〈레프트21〉 사람들이 밥 먹거나 영화 보는 데 심지어 파스 사는 데도 절대 쓰지 않습니다. 마음은 고맙게 받고 그 돈은 모두 더 날카로운 신문, 더 속 시원한 신문을 만드는 데 철저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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