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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동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올려주신 올림픽의 찬란함에 가려진 암울한 현실과 상업주의의 행태에 대한 기사 잘 봤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 5년여 동안 김연아 선수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조금 씁씁하게 기사를 읽어내려 갔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깊이 통감해 오던 바입니다. 사실, 같은 이유로 스포츠에 몰입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스스로를 채찍질해 온 세월이 벌써 20여 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본론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한 훌륭한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요즘 워낙 신드롬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환경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 보고 있고, 그 피해를 보는 약자 가운데는 해당 선수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상업주의의 병폐를 말하는 것은 왠지 여전히 껄끄럽게 느껴집니다. 그 역시 하나의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생각하다면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