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총회가 열렸다.
인하대는 2년 연속 등록금이 동결됐지만 이미 너무 많이 올라 버렸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다.
학교는 적립금을 1천2백억 원이나 쌓아 두고도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학교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려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총회 장소로 모여들었다.
1천5백여 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모였지만, 개회에 필요한 1천8백 명에는 못 미쳐 학생총회를 개회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어도 위임장으로 뜻을 함께한 학생들이 3천 명이 넘었다. 등록금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과,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는 학교를 향한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의문 낭독 후 학생들은 본관으로 향했고,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요구안 관철!’이 적힌 팻말을 현관 곳곳에 붙였다.
이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의 자리였고, 더 큰 싸움을 만들기 위한 준비였다.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본관 점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3일 열린 대학생교육공동행동에도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버스를 대절해 수십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