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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최근 발표된 뛰어난 여성 영화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에서는 거장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전기영화 〈비전〉, 아프리카에서 백인 정착민과 민족해방 운동 간 관계를 그린 클레르 드니의 〈백인의 것〉, 근사한 성장영화 두 편 〈물고기 아이〉와 〈별이 빛날 때〉 등을 상영한다.

지난해 가장 중요한 국제적 사건 중 하나였던 이란 대선 부정 항의 시위를 다룬 하나 마흐말바프 감독의 〈혁명의 시간〉도 상영한다.

‘퀴어 레인보우’ 섹션에서는 대중성과 사회성을 성공리에 결합한 〈내 여자친구의 커밍아웃〉, 〈파로에서 온 내 친구〉가 눈에 띈다.

〈블레스드〉와 〈버려진 아이〉는 ‘쟁점 — 모성에 관한 질문’ 섹션의 작품들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를 생생하게 그린 수작이다.

‘아시아 스펙트럼: 인도네시아, 포스트 98’에서는 1998년 인도네시아 민주화 항쟁 후 등장한 젊은 인도네시아 여성 영화인들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며, ‘이주여성 영화 제작 워크숍’에서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자기 삶을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