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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탄 테러를 이용해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푸틴

러시아 자치공화국 잉구셰티야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탄 테러를 계기로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또 한 차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월요일(4월 5일)에 자살 테러범 한 명이 내무부 건물 바깥의 경찰차 한 대를 폭파하면서 경찰관 두 명을 죽였다.

현장에 수사관들이 도착하자 동료 테러범들은 무선 기폭장치를 이용해 폭탄을 또 하나 터뜨렸다.

잉구셰티야와 마찬가지로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위치한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도 철로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모두 지난 주의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여성 자폭 테러범 둘이서 40명을 죽인) 이후 발생한 사건들이다.

푸틴의 러시아 정부는 이슬람 신자들이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북부 카프카스 지역의 이슬람주의자들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다.

푸틴은 이들을 “박멸해야 한다”고 말한다.

푸틴의 엄포는 1990년대 말 러시아가 체첸을 침공하기 직전 상황을 연상케 한다.

체첸 전쟁을 정당화하려고 당시에 러시아 보안 당국은 체첸 반군들을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진정한 배후는 러시아 정부였음이 이후에 드러났다.

잉구셰티야와 다게스탄 모두 체첸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푸틴의 대응은 해당 지역 전체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푸틴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침략과 공중 폭격을 선호한다는 점을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전쟁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체첸 침공이야말로 한 세대의 테러범들을 키운 주범이다.

또 다른 전쟁은 또 다른 악순환을 낳을 뿐이다.

번역 천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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