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요구하며 저항하는 타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한국에서도 울려 퍼졌다.
5월 19일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타이 정부의 민주화 요구 시위대 학살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주한 타이 대사관 앞에서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다함께, 인권연대, 대학생나눔문화, 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 학생회, 국제민주연대, 평화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 30여 명이 참가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타이 국민들은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권을 원하고 있다. 타이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자유로운 총선거로 의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함께 국제연락팀 박준규 씨는 “한국의 일부언론(YTN, SBS)에서 타이 국민들이 마치 부패한 탁신의 꼭두각시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는데, 민주주의와 자주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왜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하며, “타이 민중은 현재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고 한국의 단체들이 뜻 깊은 연대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 사회주의자 자일스 자이 웅파콘의 연대 메시지도 발표됐다. “타이와 한국의 민중은 군부의 탄압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대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학살 중단과 군대 철수”를 외쳤고 타이 대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담당자가 ‘공당으로서 다른 나라 내정간섭은 안 된다’며 기자회견에 함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