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노동자와 학생 2천여 명이 모여 5·18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주성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태를 빌미로 ‘안보 위기’를 조성하며 반민주적 탄압을 강화하려는 시점에 개최한 이날 집회는 진보진영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정부의 사진 채증과 징계 위협을 뚫고 참가한 공무원 노동자들이 다른 노동자·학생 들의 방어를 받으며 결의대회를 성사시켰다. 집회 참가자들은 불법 날치기 타임오프제 원천무효, 반민주적 탄압 반대, 이명박 심판을 외쳤다.
광주항쟁 30주년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충분히 활용해 더 커다란 대중 집회를 개최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저항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 집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