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식 광우병 “괴담”을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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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한답시고 광화문 한복판에 컨테이너 산성을 쌓았던 MB가 2년 만에 새로운 소통 방식을 들고 나왔다. 〈조선일보〉가 짜깁기와 왜곡으로 촛불 2주년 특집 기사를 내보내자 MB는
〈조선일보〉는 아직까지도

그렇다면 그 괴담의 진원지는 바로 정부라고 단언한다. 그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겠다.
우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크로이츠펠트-야곱병 등 인수공통감염증의 현황분석 및 관리정책 개발》 용역보고서 339쪽을 보자.
농림부의 《소해면상뇌증의 진단표적물질의 발굴 및 국내에 발견된 CJD 환자의 유전역학연구》라는 용역보고서 13쪽에도
그뿐 아니라 농림부의 2007년 9월 11일자
짜깁기
이렇게 정부 자료를 근거로 한 주장을 괴담이라고 우기는 〈조선일보〉는 도대체 우리가 모르는 무슨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대만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완화가 한창 논란이 되었을 때, 대만의 유명한 과학자 클림킹
그러나 대만 정부와 검찰은 그를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체포한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대만의 여당과 야당은 2010년 1월 5일 식품법을 개정하여 미국 소의 내장, 분쇄육, 뇌, 척수, 눈, 머리뼈 등 6개 위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한편 〈조선일보〉가 괴담이라고 우기는
현재까지 실험적으로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 최소량은 0.001그램이다. 영국의 웰스 박사팀은 15마리의 송아지에게 0.001그램의 뇌 조직을 먹인 실험을 한 결과, 그중 1마리에서 광우병 감염을 확인한 바 있다. 감염양이 많을수록 광우병에 걸리는 송아지의 비율이 높았으며, 잠복기도 훨씬 짧았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0.001그램 이하의 용량을 투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낮은 용량으로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통계
그러나 유럽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000년 《광우병 원인물질의 인간에 대한 경구 노출 : 감염량 및 종간 장벽》이라는 의견서를 발표하면서
다시 말해 불확실성의 상황을 고려하여 현재까지 밝혀진 동물 실험 결과 0.001그램만으로도 인간광우병이 전염된다고 가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드시 포함시켜 예방대책을 세우라는 의미다.
〈PD수첩〉이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유도 이러한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졸속성을 고발하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MB와 한나라당이 쓰레기 수준의 짜깁기와 왜곡으로 가득 찬 〈조선일보〉의 광우병 괴담에 낚인 이유는 자기가 듣고 싶은 얘기만 듣는 일방적 소통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MB식 소통 방식은 광화문 한복판에 컨테이너 산성을 쌓아놓는 것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2년 전 촛불의 함성으로 명박산성을 무너뜨린 경험은 2010년 〈조선일보〉의 왜곡과 MB의 일방통행식 소통 방식을 어떻게 무너뜨려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이제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헌법과외를 시켜 주자. 진정한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똑똑히 보여 주자.